핸디소프트가 다산네트웍스 그룹과 차량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뛰어든다. 핸디소프트가 보유한 IoT 플랫폼과 다산네트웍스 계열사 솔루에타·디엠씨(DMC) 등 사업역량을 합쳐 `커넥티드 카` 관련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이달 초 100% 자회사인 `핸디카`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핸디소프트가 개발한 IoT 플랫폼을 자동차 시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IoT 플랫폼인 `핸디피아`를 차량 IoT라는 특정 영역에 접목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핸디소프트는 보일러·스포츠웨어·자전거 등 실생활에 필요한 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와 미아방지를 위한 스마트밴드를 공동 개발하는 등 IoT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핸디카 설립으로 사업영역을 자동차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 대표는 “핸디소프트 뿐 아니라 다산네트웍스 그룹사 IoT 전문인력을 활용해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핸디카 사업을 위해 다산네트웍스 계열사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전자파 차폐·흡수 관련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솔루에타를 인수했다. 그 밑에 기존 자동차 부품회사인 디엠씨를 두고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디엠씨는 현대·기아·GM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며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 네트워크 시스템과 카메라 시스템까지 개발했다. 솔루에타는 디엠씨와 공동으로 자동차 내장용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한 경험도 있다. 자동차용 무선 전력전송 시장에서 두 회사 협업이 주목되는 배경이다.
지난해 말 구성한 다산네트웍스 전장사업부도 핸디카 사업에 손을 잡을 예정이다. 다산네트웍스는 독자적인 네트워크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차량 IoT에 적용하기 위해 만든 신 사업부다. 자동차 내외부 통신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IoT 플랫폼과 다산네트웍스 전장사업부의 차량 통신기술, 솔루에타·디엠씨의 차량 소재 기술과 영업 네트워크를 합치면 커넥티트 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기획·마케팅 영역은 (핸디카) 내부에 두고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 서비스 등은 다산네트웍스 계열사와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핸디카 자본금은 3억원으로 대표는 IoT 전문가로 알려진 윤정구 다산카이스 부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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