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신제품 명칭이 갤럭시노트6를 건너뛴 `갤럭시노트7`으로 공식 확인됐다.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갤럭시S7 흥행을 이어 가고, S와 노트 시리즈 간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갤럭시노트7은 다음 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다.
1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공개를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개발자에게 발송했다. 행사는 8월 2일 오전 11시(한국시각 2일 밤 12시)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다. 이벤트는 영국 런던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실황 중계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노트 명칭을 갤럭시노트7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7과 일관되게 제품명을 정한 것으로,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숫자가 통일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2010년, 갤럭시노트는 한 해 늦은 2011년에 각각 출시했다. 노트 시리즈 번호가 S시리즈보다 하나씩 늦어졌다. 노트가 S시리즈보다 구형이라는 인식을 주고 고객 혼선을 불러들일 소지가 있었다. 갤럭시노트7에는 이 같은 이미지를 바꾸고 갤럭시S7 흥행 분위기를 이어 가려는 의지가 담겼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5.7 또는 5.8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1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4000㎃h 배터리를 탑재했다. 6GB 램과 전면 듀얼 엣지, IP68 방수·방진 기능도 예상된다.
보안 강화를 위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전면 상단에 카메라와 플래시 외에 1개 렌즈가 추가로 탑재됐다. 언팩 초청장에도 노트의 상징인 스타일러스 펜 외에 동그란 파란색 이미지가 담겨 홍채인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출시할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홍채인식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8월 6일 전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8월 중순에 정식 출시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 출고가는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낮은 89만9800원(32GB)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카메라와 6GB램 등이 탑재되면 8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다.
노트 시리즈는 S시리즈보다 고가지만 고객층이 한정돼 있다. 더군다나 애플이 9월에 아이폰7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프리미엄폰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고가 결정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014년 9월 3일 갤럭시노트4를 독일 베를린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했다. 갤럭시노트5는 지난해 8월 13일, 갤럭시노트7은 올해 8월 2일 각각 공개하면서 매년 제품 공개와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