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2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핀테크 등 미래성장기반 강화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키워드로는 글로벌, 핀테크, 신사업을 제시했다.
이 날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관련 여신 부실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긴급히 회의를 소집했다. 김 회장은 대규모 적자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며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를 통한 손익 중심의 영업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강화를 통해 농협은행의 적자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줄 것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 등을 통해 내실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95개 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김 회장은 "추진안의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하고 피드백을 시행하는 등 실행력을 높여 과제별로 수립한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등 미래 성장기반 사업을 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업계 선두권의 핀테크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영업전략을 실행하고 전 계열사의 핀테크협업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농협은행이 8월초 출시하는 모바일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 조기 정착에 전 계열사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브렉시트 등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대응전략을 철저히 준비할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농협금융은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가스발전소에 2700억원을 투자하고,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을 인수하는 등 올 상반기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