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중국 스트리밍 음악 시장도 평정

텐센트, 중국 스트리밍 음악 시장도 평정

중국 인터넷 및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텐센트가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바이두와 알리바바를 따돌리고 1인자로 올라선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디지털 음악 산업 선두주자인 차이나 뮤직 코퍼레이션을 인수, 자사의 음악서비스 `QQ 뮤직(QQMusic)`과 통합한다.

이를 위해 텐센트는 27억달러를 투자, 차이나뮤직 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이나뮤직은 `쿠거우(KuGou)`와 `쿠오(Kuwo)` 라는 중국에서 유명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두 서비스와 `QQ뮤직`을 합치면,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다.

텐센트, 중국 스트리밍 음악 시장도 평정

시장조사기업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쿠거우`와 `쿠오`는 중국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각각 28%와 13%를 차지하고 있다. QQ뮤직은 15%다. 세 서비스를 합치면 점유율이 56%로 과반이 넘는다. 중국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도 텐센트 천하가 되는 것이다.

앞서 2014년 텐센트는 소니뮤직, 워너뮤직과 콘텐트 독점 사용권을 맺기도 했다. 텐센트는 세 서비스를 운영하는 새 회사를 설립, 상장할 계획이다. 차이나뮤직은 미국에서 상장을 준비한 바 있다. 세 서비스는 한 회사가 운영하지만 서비스 시행은 이전처럼 `프리미엄(freemium)` 모델로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중국 온라인 음악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 아이아이미디어에 따르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이용자가 1분기에 4억4900만명에 달했다. 텐센트 경쟁사인 바이두와 알리바바도 각각 `바이두 뮤직`과 `알리바바 샤미`라는 이름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대주주이기도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