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해외전용 지수 개발…한국지수 글로벌화 추진

국내 증시 업종 분류에서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삼성전자가 정보기술(하드웨어)로 업종이 바뀔 전망이다. 운송장비 제조업인 현대자동차도 자유소비재(자동차 및 부품)로 변경된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우리나라 주가지수의 해외진출 본격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을 적용한 새 업종지수를 개발해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업종지수는 기존 한국산업분류(KSIC)에 따른 체계 외에 글로벌산업분류(GICS)가 적용될 예정이다. GICS는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 개발한 산업 분류 기준이다.

기존 업종지수가 제품을 제조하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업종을 분류한다면 GICS를 적용한 새 업종지수는 제품을 소비하는 용도에 따라 업종을 나눈다.

예컨대 삼성전자, LG전자, LS산전은 현 업종지수에선 모두 전기전자에 속해 있지만 새 업종지수에선 주요 생산제품에 따라 각각 정보기술(휴대전화), 자유소비재(가전제품), 산업재(전선케이블) 업종으로 소속이 바뀐다.

현대차, 한국타이어, 세방전지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이 달라 각각 운송장비, 화학, 전기전자 업종에 속해 있지만 GICS를 적용하면 제품 소비 용도가 같으므로 모두 자유소비재(자동차 및 부품) 업종에 포함된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종목 선정에도 GICS를 적용하기로 하고 연내에 GICS 소유권자인 S&P와 상업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또 해외 시장서 한국 지수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외전용 지수를 만들기로 했다. 또 국내 투자자가 해외 지수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외물 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 한국거래소 지수 글로벌화 추진>


 한국거래소 지수 글로벌화 추진

<주요 종목 업종 변화(자료:한국거래소)>


주요 종목 업종 변화(자료:한국거래소)

<주요 종목 업종 변화(자료:한국거래소)>


주요 종목 업종 변화(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