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FC(대표 황승익)가 서울시와 손잡고 신용카드 리더기 없이 결제가 가능한 폰2폰 서비스를 올 4분기부터 시작한다. 삼성페이와 제휴, 주유소 시범 서비스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비용 문제로 신용카드 가맹점 등을 주저하던 소상공인 대상 혁신 핀테크 서비스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한국NFC는 2014년 설립한 1세대 핀테크 기업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간편 결제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폰2폰 결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NFC 기능을 이용한 서비스다. 판매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을 맞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황승익 대표는 “폰2폰 결제가 활성화되면 방문판매, 배달, 대리운전, 푸드트럭 등 이동형 거래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현금거래 시장에서 카드결제 비중을 높일 수 있다”면서 “해외 결제 사업자와도 공동 사업화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NFC는 호주 대형 유통체인점을 보유한 울워스와 셀프 간편 결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 대형 유통체인으로, 120년 역사의 호주 대표 기업이다.
필리핀 스마트폰 제조사인 체리 모바일과도 폰2폰 결제 현지 도입을 추진한다.
황 대표는 “올 하반기에 서울시 전역에서 폰2폰 서비스를 시작해 현금 없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면서 “카드 결제 단말기가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도 폰2폰 서비스를 보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NFC 폰2폰 서비스는 최근 서울시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4분기부터 서울시 근교 영세상인과 무점포 대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폰2폰 결제에 이어 다양한 혁신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NFC를 이용한 자동주문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NFC 퀵 딜을 만들어 태그 한 번으로 자주 사는 상품을 불러와 결제까지 가능한 통합 서비스다.
황 대표는 “NFC 기술을 활용해 향후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연동할 것”이라면서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표]한국NFC 현황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