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물인터넷 통신기술인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라와 시그폭스 등 다른 소물인터넷 기술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SK텔레콤 IoT 전국망 서비스에 견줄 KT와 LG유플러스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한 글로벌 NB-IoT 산업 포럼 참여기업은 NB-IoT 사전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초 상용화가 목표다.
글로벌 NB-IoT 산업 포럼은 LG유플러스 주도로 지난해 출범한 단체다.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에릭슨·GSMA·화웨이·퀄컴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 칩셋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포럼과 일부 통신업체가 NB-IoT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소물인터넷 성능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이 구축한 로라 IoT 전국망은 기지국 등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NB-IoT는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 안에서 IoT 단말기와 통신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센서·모니터링·기기 제어 등 IoT 솔루션에 대해 일반 기술보다 비용과 커버리지 측면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초저전력 기술로 한번 설치하면 10년 이상 유지보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운링크 128kbps, 업링크 64kbps 전송속도로 다른 LTE 기반 소물인터넷 통신보다 느린 속도를 제공한다. 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IoT 환경에 적합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NB-IoT가 로라나 시그폭스 등 소물인터넷 통신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모듈과 칩셋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블럭스·화웨이 등이 NB-IoT 모듈과 칩셋을 생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KT·LG유플러스가 NB-IoT에 투자하고 있다. SK텔레콤도 검토하고 있다. 로라를 먼저 시장에 안착시킨 SK텔레콤도 NB-IoT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없던 것이다. 후발주자인 KT·LG유플러스도 맹추격 중이다. KT는 올해 초 NB-IoT에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18년까지 400만개 단말을 연결한다.
LG유플러스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기술 테스트와 호환성 검증에 한창이다. NB-IoT를 기반으로 경기도 고양시 스마트시티 사업에 뛰어든다. 주정차 서비스, 버스정류장 미세먼지·소음 측정, 스마트 가로등 등 신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부산 신항에 위치한 한진해운신항만 터미널 운영시스템에도 NB-IoT를 구축했다. 관제실에서 차량에 탑재된 시스템과 통신해 화물 운반 지시, 위치 파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NB-IoT 주요 특징
자료 : 에릭슨엘지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