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8월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

한국IBM, 8월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

한국IBM이 다음 달 경기도 판교에 구축한 데이터센터 문을 열고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 국내 클라우드 고객 유치에 집중한다.

21일 한국IBM은 8월에 IBM 클라우드 고객용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판교 데이터센터는 한국IBM이 SK주식회사 C&C와 손잡고 C&C 연구개발(R&D)센터인 판교캠퍼스에 IBM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구축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다.

한국IBM은 SK주식회사 C&C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 기술개발과 영업, 마케팅을 양사가 공동 진행한다. 양사 협의체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한다.

한국IBM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면 양사가 적극적으로 사업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대기업과 금융, 공공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사에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IBM이 주목하는 시장은 금융권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가 개인신용정보 등 고객정보 처리시스템을 제외한 전산시스템에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허가할 방침이다. 금융권이 내부 클라우드(프라이빗)와 외부 클라우드(퍼블릭) 도입을 병행(하이브리드 클라우드)한다고 한국IBM은 내다봤다. 이미 일부 대형 은행과 생명보험사에서 클라우드 이용 관련 문의가 들어온다.

김태훈 한국IBM 상무는 “그동안 금융권이 클라우드 이용에 관심은 많았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을까봐 이용을 주저했다”면서 “최근 정부에서 외부 클라우드 이용을 권장하면서 금융사 고객이 먼저 클라우드 도입 방법을 문의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정부 규제 완화 정책과 함께 IBM이 별도 데이터센터까지 구축하면서 금융권에 맞춤형 클라우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파트너십 전략을 마련해 금융사가 IBM 클라우드를 믿고 이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