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이 막말 논란으로 인해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파면된 것과 관련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국민을 자괴감에 빠지게 했고, 정부 신뢰를 엄청나게 실추시켰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21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 전 기획관에 대한 파면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국가공무원법을 보더라도 품위유지 의무는 직무 내외를 불문한다고 돼 있다”며 “공무원 행위와 발언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 (그 결과는) 일반인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나 전 기획관이 소청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 “본인에게 주어진 권리”라며 “소청심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진경준 검사장 사태와 관련해 공직자 재산신고제도를 강화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인사 정책과 관련해 “인사처가 출범하면서 3개년 계획을 만들었다”며 “로드맵이 있기 때문에 큰 방향에서 새로운 것을 하거나 하던 걸 바꾸거나 이런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과연봉제와 필수보직기간 제도 정착, 박근혜 정부 임기 내 전문직 공무원 제도 출범 등을 과제로 꼽았다.
또 공무원 시험과목 개편에 대해서는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다. 여러 의견을 들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시험과목을 고친다고 해도 경과 기간은 2~3년 이상 충분히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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