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관 전북대학교 교수(의학전문대학원 비뇨기과)가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는 `흡인기 튜브 인도용 바늘`이 의료기기 전문 기업에 기술이전됐다. 이 기술은 앞으로 실용화된다.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성원메디칼과 최근 이 특허권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수술 부위에 발생하는 체액과 혈액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의료용 저압지속흡인기 튜브(Jackson-Pratt drain)를 수술 부위에 위치시킬 때 사용되는 바늘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바늘이 조직을 관통할 때 기존 바늘이 쉽게 돌아가 발생될 수 있는 장기 손상이나 수술 의사의 손가락 손상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종합병원 등 의료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 체결은 단순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가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고안되고, 이에 대한 실용화와 제품 및 디자인의 최적화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주기적인 자문활동을 펼치는 등 대학과 기업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 교육부와 한국여구재단이 후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을 통해 이 기술에 대한 시제품 제작과 검증 등이 지원돼 사업화 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재 이 기술은 많은 병원의 수술의사 및 교수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아 일주일 만에 전국 6곳의 대형 병원에서 납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전북대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 및 수술 병원에 납품될 예정이다.
미국 MD&M, 유럽 Medtech전시에도 참가해 해외 수출 판로도 개척할 예정이어서 기술이전에 따른 더 큰 성과도 기대된다.
곽용근 전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이전한 신기술과 기존 기술의 효과와 차별성을 마케팅해 1차년도 시장점유율 10%를 시작으로 3차년도까지 50%의 국내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술이전 기업의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