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자가 의료예약, 쇼핑몰, 레스토랑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공동으로 착수했다. 이동통신사에 비해 취약한 알뜰폰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뜰폰 부가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고객의 불만 해소로 시행되는 정부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화답하기 위한 다각도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알뜰폰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고무되는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사업자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취지와 배경을 소개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구상하는 대표 부가서비스는 `병원예약`이다. 알뜰폰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이 많이 찾는 병원의 이용을 쉽게 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단말 파손보험, 여행 예약 등도 유력 후보다.
협회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대로 회원 17개사의 의견을 모아 정부, 이동통신사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부가서비스 출시를 위해서는 이통사 전산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협회는 공동 부가서비스를 마련하되 도입 여부는 회원사 자율 판단에 맡길 방침이다. 첫 결과물은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관계자는 “합리안을 제안해 설명회, 의견 수렴을 거쳐 가능한 한 모든 회원사가 수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알뜰폰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는 안팎에서 제기됐다. 정부의 적극 지원과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세계 최단 기간 이동통신시장 10% 돌파에 성공했지만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늘리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업체가 한데 뭉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은 건 사실”이라면서 “이번만큼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부가서비스는 흔히 `멤버십`으로 알려졌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유명 커피숍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제도가 대표 사례다. 이동통신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니지만 부가서비스 혜택을 중시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