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주력 트림 가격을 26만원 낮추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등을 과감히 바꾼 미니밴 `더 뉴 카렌스`가 출시됐다.
기아자동차는 26일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미디어발표회를 열고 `더 뉴 카렌스`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렌스는 1999년 처음 출시된 미니밴으로, 2000년대 초반 저렴한 가격과 넓은 적재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가격이 다소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연간 판매량이 1779대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1.7 디젤의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가격을 26만원 내리고 2.0 LPI의 최상위 트림은 중간 트림 `프레스티지`에 통합함으로써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준중형 SUV보다 저렴하면서 적재공간은 더 넓은 효과를 통해 카렌스가 다시 한번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렌스 7인승은 2, 3열을 모두 접고 5인승은 2열을 접으면 1643리터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5인승은 트렁크 공간만 중형 세단 수준인 495리터다. 게다가 2열 앞 바닥에는 신발 같은 작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고 트렁크 바닥에는 각종 청소용품을 정리해 놓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편리하다.
`더 뉴 카렌스`는 라디에이터 그릴, 안개등, 전면 범퍼, 후미등, 타이어 휠 등 디자인이 바뀌었다. 기존보다 더욱 볼륨감 있고 강인한 미니밴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또한 파워트레인 구성도 강력해졌다.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킨 1.7 디젤 모델은 최고 출력 141ps, 최대 토크 34.7kg·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7단 DCT를 장착해 14.9㎞/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구연비 기준). 정차시 엔진을 멈추는 ISG(Idle Stop and Go) 시스템을 장착하면 복합연비가 15.7㎞/ℓ로 향상된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새롭게 추가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선호 사양을 보강하면서 가격은 낮췄다. 1.7 디젤은 저렴한 트렌디 라인은 없앴으나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하나로 통일하면서 가격은 26만원을 낮췄다. 2.0 LPI는 4개 트림으로 운영되던 2.0 LPI 모델을 프레스티지와 럭셔리 2개 트림으로 합쳤다. 최고가 트림이 없어지면서 2016 뉴카렌스에서 2.0 LPI 기본 최고가(노블레스)가 2425만원이었으나 더 뉴 카렌스에서는 2.0 LPI 기본 최고가(프레스티지)는 2250만원이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강인한 미니밴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더 뉴 카렌스는 동급 대비 최고 공간효율성과 경제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최적의 패밀리 미니밴이다”며 “이미 RV의 명가로 자리잡은 기아차의 기술력을 소형 미니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