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초고속인터넷 보편적 서비스 연구에 커버리지 맵 활용···유선 정보 추가할 듯

미래창조과학부가 초고속인터넷을 보편 서비스로 규정하기 위해 통신 커버리지 맵을 활용한다. 통신 커버리지 맵 공개에 이어 유선 커버리지 맵 업그레이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의 알 권리 확대에 목적을 둔 통신 3사의 커버리지 맵이 보편 서비스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초고속인터넷 보편 서비스 연구 용도로 유선 커버리지 맵 제작을 추진한다.

보편 서비스는 모든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전기통신 기본 역무다. 시내전화와 공중전화 등이 해당한다.

미래부는 올해 초 초고속인터넷의 보편 서비스 기초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달 28일 통신 3사가 공개한 커버리지 맵에도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가 포함됐다. 유선 커버리지 맵은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 현황 파악에 중요 자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보편 서비스 연구를 위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초고속인터넷의 보편적 서비스 연구에 유선 커버리지 맵을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KT가 공개한 커버리지 맵의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
미래창조과학부가 초고속인터넷의 보편적 서비스 연구에 유선 커버리지 맵을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KT가 공개한 커버리지 맵의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커버리지 맵은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측면에서의 커버리지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보편 서비스 지정을 위해서는 전국 행정동에 있는 총 가구 수와 그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사용 가구 수는 몇 퍼센트(%)인지 등 자세한 정보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 광가입자망(FTTH), 기가인터넷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종류와 속도 정보도 추가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추가 유선 커버리지 맵은 연구 자료로 제한 활용되기 때문에 대중에게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NIA가 추진하는 연구 과제는 올해 안에 종료된다.

송재성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유선 커버리지 맵을 연구를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의 보편 서비스 지정 여부는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로, 아직도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