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카풀 서비스 `럭시` 출시…서울 카풀 경쟁 불붙어

출퇴근 때 방향이 같은 사람끼리 승용차를 함께 타는 카풀서비스가 온라인 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

럭시(대표 길창수)는 지난 1일 출근 차량 공유 서비스를 내놨다. 앱은 운전자용 `럭시 드라이버`와 승객용 `럭시` 두가지다. 첫 서비스 이용지역은 서울 강남, 송파, 서초구에서 출발하는 출퇴근 승용차다. 도착지는 방향만 일치하면 어디든지 가능하다.

차량 카풀 서비스 `럭시` 출시…서울 카풀 경쟁 불붙어

길창수 럭시 대표는 “기존 카풀서비스는 운전자와 승객 모두 낯선 사람간 만남이고 실시간 연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불편한 서비스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럭시는 운전자와 승객 모두를 실명 검증해 신뢰도를 높였다.

운전자의 경우 8단계 사전 검증을 거친다. 실명과 운전면허증, 자동차 등록증, 보험증권, SNS 인증은 물론 대면 인터뷰와 차량 안전점검까지 치른다. 차주와 운전자가 일치하는지와 차량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승객 역시 휴대폰과 SNS, 신용카드 등록을 해야한다.

차량은 국산차종 3000㏄, 해외차종 2000㏄ 이상이 이용 대상이다. 까다로운 검증절차에도 운전차량 1만2000대를 이미 확보했다.

택시와 달리 거리 정산제로만 운영해 택시 대비 저렴한 비용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길 대표는 “회사가 직접 차량안전 상태를 점검한 후 고급차종을 실시간으로 차량 동승자와 연결해 편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며 “가격도 택시 대비 절반가량 낮다”고 말했다.

서비스 지역은 점차 확대한다. 10월에 강서·영등포, 12월 강북, 내년 3월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한다. 시범서비스 첫 두달간 이용고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10만원 출퇴근 이용권도 지급한다.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출발한 카풀 앱 서비스 `풀러스` 역시 오는 29일부터 출발지를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지역으로 확대한다. 풀러스(대표 김지만)는 오는 29일부터 서울 지역으로 출발지를 확대하기에 앞서 사전 가입자를 모집한다. 가입 운전자에게 10만원 상당 웰컴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차량 카풀 서비스 `럭시` 출시…서울 카풀 경쟁 불붙어

지난달 풀러스측에 따르면 앱 가입자는 2만명을 넘었고 카풀 매칭은 7000여건이 이뤄졌다. 총 카풀 이동 거리는 5만1200㎞다. 지구 한 바퀴 4만㎞를 넘어선 거리다.

김지만 풀러스 대표는 “풀러스 서비스가 서울 지역 사용자에게도 편리한 카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카풀로 자동차의 협력적 소비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량 카풀서비스 확대로 직장인 출퇴근길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카풀서비스는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장점을 갖췄지만 신뢰도면에서 그간 활용이 잘 안 됐다”며 “카풀 O2O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낮추고 자원을 절감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