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해조류를 이용해 청정에너지인 바이오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본 방식보다 수소생산량은 많은 반면 비용은 적게들어 신재생에너지로서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김상현 대구대 환경공학과 교수팀은 최근 우뭇가사리 등 해조를 활용해 바이오수소를 연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김상현 대구대 환경공학과 교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608/832572_20160804134512_295_0001.jpg)
그동안 생물학적 바이오수소 생산방식은 값비싼 멸균 과정과 특정 균주 투입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김 교수팀은 식용과 사료, 화학원료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미활용 해조류의 주성분인 갈락토오스(Galactose)를 미생물의 먹이로 사용하면서, 소포제 투입 등의 외부 요인을 조절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건조 해조류 1톤 당 최대 74㎥의 바이오수소를 연속해서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미국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한 목재 활용 바이오수소 생산 방식보다 수소 생산량은 3배 많고, 비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학계에서는 수소 청정 연료화 기술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상현 대구대 교수의 논문이 실린 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 표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608/832572_20160804134512_295_0002.jpg)
김상현 교수는 “바이오수소 생산이 연구실 수준을 넘어 상용화에 다가갈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바이오에너지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Bioresource Technology)` 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바이오수소 생산에서의 소포제의 효과`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대구대학교 본관 사진](https://img.etnews.com/photonews/1608/832572_20160804134512_295_0003.jpg)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