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인증 급물살...핀테크로 승부거는 저축은행

은행, 증권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비대면 본인인증을 통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지역 오프라인 창구 기반의 제한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고객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달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비대면 인증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구축하는 비대면 인증시스템은 계좌 개설에 국한하지 않고 정기예금, 정기적금, 신규대출, 체크카드 발급 등 모든 금융거래에 비대면 인증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회원사 저축은행들은 영업 구역에 제한을 받지 않고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고객 확보가 한결 수월해진다.

여타 저축은행들은 최근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모바일로 적금 상품에 가입할 경우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고객 유인에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KB착한뱅킹` 모습.
KB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KB착한뱅킹` 모습.

KB저축은행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모바일 앱 `KB착한뱅킹`을 출시했다. 이 앱은 영업점에 가지 않아도 본인명의 휴대폰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비대면계좌개설 과정에 `ARS를 활용한 피싱 방지` 서비스도 추가해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KB착한뱅킹`에 포함된 스크래핑(scraping) 서비스로 착한대출을 이용하면 공인인증서 인증만으로 신청부터 수령까지 30분 이내에 마칠 수 있다.

대신저축은행도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앱 `대신저축은행 스마트뱅크`를 설치하고 비대면 계좌개설은 스마트폰으로 본인인증을 하고, 신분증 캡처를 거쳐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타 금융사 실명확인 계좌에서 소액이체를 하면 최종적으로 계좌가 개설된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본격화되면서 저축은행업계도 기존 오프라인 기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핀테크를 활용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2일 하반기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하반기 영업전략 목표로 `핀테크`를 내세웠다. 핀테크 활용 범위를 금융 외에 다른 업종과 융합한 서비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빠르게 진화하는 스마트 시장을 기반으로 저비용 고효율 금융서비스와 부대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핀테크를 금융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 분야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