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지난 3년간 기술이전 사후관리로 거둔 경상기술료 수입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2013년 2억5300만원 수준이던 경상기술료 수입이 2014년 14억3000만원, 2015년에 11억27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기술료 수입 가운데 경상기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6%에서 2014년 22.2%, 2015년 23.9%로 높아졌다.
기계연 경상기률료 수입 추이
경상기술료는 기술이전과 동시에 일정 금액을 받는 정액기술료와 달리 실제 매출이 발생하면 지급받는 형태다. 경상기술료 상승은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실제 생산현장에서 활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계연은 기술을 단순히 이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ACE와 BKT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으로 사후관리를 강화한 결실이라고 분석했다. ACE는 기계연 성과를 기업에 이전하고 기술상용화로 세계적인 일류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BKT를 통해서는 보유 기술을 산업계에 이전하기 위한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창의적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했다.
임용택 원장은 “출연연 기술이전 대상인 중소·중견기업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경상기술료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이에 따른 기술료 수입을 재투자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출연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