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OTT사업 확장...딜라이브 플러스에 韓·中 콘텐츠 추가

딜라이브가 OTT사업을 강화한다. 넷플릭스 콘텐츠만 볼 수 있는 딜라이브 OTT 셋톱박스 `딜라이브 플러스`에 우리나라와 중국 콘텐츠를 추가한다.

권역에 발이 묶인 케이블TV사업자 한계를 넘어 전국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딜라이브는 딜라이브 플러스에 국내 인기 무료영화 50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딜라이브 OTT 셋톱박스
딜라이브 OTT 셋톱박스

딜라이브는 국내 영화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우리나라와 중국 드라마, 영화를 추가한다. 중국 콘텐츠 확보를 현지 최대 콘텐츠 기업 `러에코`와 협력한다. 러에코는 최근 미국 TV제조사 `비지오`를 인수한 중국 최대 콘텐츠 기업이다.

딜라이브 행보는 콘텐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금가지 딜라이브 플러스에서는 넷플릭스 콘텐츠만 볼 수 있었다.

딜라이브는 OTT 콘텐츠를 강화해 권역 사업자 한계를 넘어 전국 사업자로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딜라이브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딜라이브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케이블TV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전국사업자로서의 새로운 경쟁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OTT 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딜라이브가 예외 사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은 앞서 티빙스틱, 우노큐브 등 OTT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OTT가 성공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격이 워낙 저렴해 OTT 이용 가격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넷플릭스 가격은 유료방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점유율을 확장할 수 있었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다른 OTT 서비스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지 못했지만 딜라이브 플러스는 대중이 좋아하는 인기 콘텐츠 위주로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