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늘어났다. 영화 성적은 저조했지만, 드라마·예능이 높은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CJ E&M은 9일 올해 2분기 당기순익이 42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26억원 대비 240.8%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2992억원 보다 19.4% 늘어난 3573억원이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78억원에 비해 20.8% 감소했다.
방송부문이 CJ E&M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CJ E&M은 2분기 `또 오해영` `디어 마이 프렌즈` `쇼미더머니5` 등 인기있는 방송 콘텐츠를 선보였다. 방송부문은 매출 2684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와 주문형 비디오(VoD), 해외 콘텐츠 판매도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 매출 89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7.8% 상승했다.
반면 영화부문은 실적이 저조했다. 상반기 개봉작 성과 미흡으로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화 `아가씨` 흥행으로 매출 406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가씨는 관객수 약 428만명이다.
음악부문은 자체 음원을 늘려 매출 472억원을 달성했다. 공연부문은 매출 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했지만 `킹키부츠` 글로벌 투어 정산 지연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E&M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디지털과 글로벌 확장이라는 기본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안투라지` `도깨비` 등 대표 드라마 제작과 해외 현지 합작 및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성과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