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전용망 `로라` 첫 적용사례 나온다···스마트파킹에 접목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를 스마트파킹 서비스에 처음 적용한다. 지난달 전국망 구축을 선언한 이후 첫 상용화다. 가스검침, 응급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가 예정돼 있어 IoT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 서초구에 스마트파킹 서비스를 구현한다.

오는 10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테스트가 한창이다. 월 요금제나 데이터 제공 양 등 서비스 제공 내용은 협의 중이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를 스마트파킹 서비스에 처음 적용한다. 지난달 세계 최초 전국망 구축을 선언할 당시 모습.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를 스마트파킹 서비스에 처음 적용한다. 지난달 세계 최초 전국망 구축을 선언할 당시 모습.

스마트파킹은 적절한 주차 공간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거나 본인 차 위치 확인 등으로 편의성을 높여 준다. 적용 기술에 따라 차량 번호 인식을 비롯해 다양한 주차·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구축하는 서비스는 주차장 각 구역에 설치한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로라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시스템으로 전달한 후 운전자 개인 스마트폰이나 주차장 관리시스템, 층별 키오스크, 모니터 등으로 필요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서초구 스마트파킹 서비스는 로라를 사용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로라의 성공 여부는 물론 국내 IoT 시장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금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라 활용 서비스 예시.
로라 활용 서비스 예시.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가스검침(AMI), 창조마을 환경 모니터링, 지방자치단체 맨홀 관제, 실시간 주차 공유 등 20여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실시간 주차 공유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등 개인 주차 공간을 IoT로 공유하는 서비스다. 주차 요금을 낮추고 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법 주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로라망 기반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시범 도입된 스마트 미아방지 서비스.
로라망 기반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시범 도입된 스마트 미아방지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부산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등 스마트파킹 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제공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로라 네트워크를 상용 서비스에 처음 활용한다는 점에서 IoT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저전력 장거리(LPWA) 기술인 로라는 IoT 확산 걸림돌의 하나인 배터리 수명,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모든 IoT 통신이 고속·대용량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량 데이터를 수kbps 이하 저속으로 전달한다. 에너지 검침, 시설물 모니터링, 차량 관제, 안전관리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이 예상된다.

한편 SK텔레콤은 6월 말 로라 구축을 완료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KT가 상용화할 `LTE-M`과 SK텔레콤이 전국망에 쓸 `로라(LoRA)`는 모두 사물인터넷(IoT)의 일종인 소물인터넷(IoST) 기술에 속한다. IoST는 모든 IoT 서비스가 빠른 통신 속도를 갖출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이다.
KT가 상용화할 `LTE-M`과 SK텔레콤이 전국망에 쓸 `로라(LoRA)`는 모두 사물인터넷(IoT)의 일종인 소물인터넷(IoST) 기술에 속한다. IoST는 모든 IoT 서비스가 빠른 통신 속도를 갖출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