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브렉시트 이후 유럽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떠오르는 네덜란드에 상륙한다. 스페인에 이어 유럽 지역 두 번째 출시다. 네덜란드를 기점으로 삼성페이의 유럽 지역 확산과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네덜란드 출시를 앞두고 현지에서 결제 베타 테스트에 착수했다. 삼성페이는 네덜란드 출시를 위해 마스터카드, 현지 은행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마스터카드를 디지털화하는 플랫폼인 MDES(MasterCard Digital Enablement Service)를 활용해 현지 카드기업과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200개 이상의 세계 주요 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 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와도 협력하고 있어 서비스 확산성이 높다. 중국에서 지난 5월 알리페이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페이를 네덜란드에서 정식 출시하는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통상 현지 금융사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 1~2달 내 삼성페이를 공식 출시하는 전례에 비춰 9월 중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페이는 유럽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스페인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유럽 내 두 번째 서비스 출시국인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은 브렉시트 이후 새롭게 부상하는 국제 금융 허브로 거론되는 곳이다. 뉴욕타임스가 친기업적 규제체계, 인력, 통신 인프라, 문화시설, 교육, 교통 등 7개 항목을 대상으로 평가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출시를 기점으로 삼성페이 유럽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유럽 내 타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미국, 올해 3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6월에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 푸에르토리코, 브라질 시장에서 삼성 페이를 론칭하며 서비스 국가를 늘리고 있다.
삼성페이는 현재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노트7, 갤럭시A 시리즈 2016년형 신모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올해 유럽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정확한 네덜란드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