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흩어진 정부 벤처창업제도를 하나로 묶은 검색 서비스를 내놔 화제를 모았던 스타트업이 인터넷을 이용한 나만의 맛집 지도 제작 서비스를 내놨다. 하루 만에 기사식당 맛집 지도를 뚝딱 만들 수 있다.
림버스(대표 장션)는 누구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손쉽게 하나로 묶어 지도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와이어 퀘스트(WIRE QUEST)`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와이어 퀘스트는 기존 장소 정보를 구글 등이 제공하는 인터넷 지도에 보기 편하도록 편집,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특정 범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 사이트나 앱을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림버스는 `서울 기사식당 맛집 135 총정리 지도(wirequest.net/wire/1469502898005)`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내놓았다.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택시기사 맛집 정보를 예로 제시해 이용자도 나만의 맛집이나 여행지도 등을 만들어 공유하도록 했다. 림버스가 와이어퀘스트를 이용해 택시기사 맛집 지도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하루였다.
기존 구글 지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이용자가 나만의 지역정보를 표시하면 `빨간 핀`으로 밖에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일정별 지도나 목적별 지도 제작 등도 어려웠다. 이를 가게 이름과 주소 정보, 블로그(리뷰) 등 인터넷상 정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인터넷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호성 림버스 팀장은 “팀원들이 모두 맛집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데 이를 정리하려고 보니 모두 상업적 목적만 띄고 정작 규모가 작은곳을 위한 서비스는 없었다”며 “정보를 판단하고 재가공하는 것이 기업의 몫이 아니라 이용자 각자 양질의 정보를 편집하고 전파하기 쉽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림버스는 와이어퀘스트에 맛집 지도 제작을 우선으로 내놨지만 앞으로 여행정보나 병원 등 공유하면 좋은 지도 정보를 이용자 스스로 맵북을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림버스는 스타트업으로서 드물게 웹브라우저를 만들겠다고 나선 기업이다. 작년 초 벤처창업을 준비하면서 정부 창업지원정책을 하나로 모은 `벤처하자`란 사이트를 내놔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림버스는 누구나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연말께 새로운 웹브라우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2005년 1월에 창업해 2년째 도전하고 있다.
이 팀장은 “벤처하자, 와이어퀘스트는 그 자체가 사업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우리가 쓰다가 불편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정보의 사각지대 없이 이용자가 쉽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