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장관을 새롭게 임명하면서 임기말 내각 쇄신에 나섰다. 당초 예상됐던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고용노동부 등은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폭 개각에 그쳤다.
16일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 원장을, 환경부장관에는 조경규 현 국무조정실 2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는 “조 내정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국회의원과 장관, 정무수석비서관 등 역임해 통의 국정철학 잘 이해하는 분”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국정에 대한 안목을 토대로 문화예술을 진흥하고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문화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재수 내정자는 30여년간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재직하며 농식품부 1차관, 농촌진흥청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청와대는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농촌 경제의 활력을 북돋아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경규 내정자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으로 재직하며 환경 분야를 비롯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췄다.
청와대는 “정부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고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현 기재부 재정관리관을 임명했다.. 노형욱 신임 2차장은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복지부정책기획관 등 역임하며 정부부처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 보유하고 있다. 29년간 재정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 수행한 경험 바탕으로 부처간 정책조정, 현안 대책 수립 추진 등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는 정만기 현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임명했다. 정만기 신임 차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 실장 등 부처의 주요보직 역임한 산업 및 무역정책 전문가다.
청와대는 “정 차관은 산업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기획력 및 추진력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박경호 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경호 신임 부위원장은 26년간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부패 방지에 기여해 왔다. 권익위에서 법무보좌관 역임하고 현재도 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권익위 업무에 대한 이해도 높아서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현 농축산식품비서관 임명했다. 정 신임 청장은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 역임 후에 현 정부 초기부터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재직해 온 농업농촌 정책 전문가다. 정부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 바탕으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 한단계 향상시키고 농업인의 복지를 향상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