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결함이 있어 리콜한 건수가 2년 연속 1500건을 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소비자기본법 등 관련 법률에 따른 리콜건수가 총 1586건으로, 2014년(1752건) 대비 166건(-9.5%)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4년 식약처의 한약재 대규모 리콜명령(561건)으로 의약품 리콜이 대폭 증가한 사실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리콜건수는 2010~2013년 800~900개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4년부터 2년 연속 15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리콜명령이 890건으로 절반 이상(56.12%)을 차지했다. 자진리콜은 2013년 263건, 2014년 339건, 2015년 536건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자진리콜 증가에 대해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결함제품의 자발적 리콜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 노력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일반 공산품 리콜이 6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품 375건, 의약품 212건, 자동차 203건 순으로 나타났다. 공산품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기준 위반제품 조사, 처분기준 강화 등으로 리콜명령이 크게 증가(170건→422건)했다. 식품은 식약처의 자가품질검사 개선방안 마련, 교육 강화 등으로 자진리콜이 증가(59건→152건)했다.
공정위는 “연말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이 개통되면 각종 상품·서비스에 대한 통합 리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도 위해 물품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제조사나 소관 부처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