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선탑재를 놓고 도마에 올라 있던 `정부3.0` 애플리케이션(앱)이 공개됐다. 200여개 정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바일 포털이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모바일 앱 `정부3.0 서비스 알리미(이하 정부3.0 앱)`를 발표했다. 정부3.0 앱은 19일 안드로이드폰용으로 구글플레이, 원스토어에서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용은 이달 말에 나온다.
정부3.0 앱은 국민 일상생활에 유용한 194개 정부서비스 정보를 한 곳에 모았다. 그동안 다양한 정부 서비스가 운영됐지만 기관·사이트별로 분산돼 국민이 필요한 서비스를 찾기 어려웠다.
정부3.0 앱은 △자주 찾는 서비스 △관심분야별 서비스 △생애주기별 서비스 등 세 가지로 사용자환경(UI)을 구성했다. 자주 찾는 서비스에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24만8000명에 이르는 민원24(민원신청·발급)를 비롯해 워크넷(공공·민간 일자리 정보), 대한민국구석구석(국내 지역 관광 정보) 등 대표 서비스 19개 정보를 담았다. 관심분야와 생애주기별 서비스는 각각 12개, 5개 부문으로 나눠 정부 서비스를 소개한다.
정부3.0 앱은 19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선택 앱` 형태로 선탑재된다. 최초 환경에 앱 내려받기 목록으로 보여진다. 사용자가 내려받기 여부를 선택한다. 필수 앱과 달리 설치 후 삭제가 가능하다.
행자부가 지난 6월 갤럭시노트7 선탑재 추진 계획을 밝힌 이후 소비자 사이에는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용자 선택권을 저해한다는 불만이다. 스마트폰 앱 선탑재를 줄이는 정부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소비자단체와 국회에서 제기됐다.
행자부는 사용자가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2014년에 내놓은 `스마트폰 앱 선탑재 가이드라인`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명석 행자부 창조정부기획과장은 “선탑재에 앞서 미래부와 협의했고, 가이드라인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앞으로도 스마트폰업체에 정부3.0 앱 선탑재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성태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선탑재는 제조사가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정부3.0 앱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3.0 앱 선탑재가 법·규정에 어긋나지 않더라도 이른바 `국민정서법`을 넘어서려면 지속 개선이 요구된다. 정부3.0앱은 194개 정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길 안내 도우미다.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다시 각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별도로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나마 40여개 사이트(약 20%)는 아직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지 않는다.
행자부는 정부3.0 서비스의 모바일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2종에 불과한 민원24 모바일 서비스를 2018년까지 1000여종으로 늘린다. 연말까지 모바일 정보공개 신청이 가능하도록 정보공개포털 환경을 수정한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보강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나만의 맞춤혜택 서비스`를 정식 제공한다. 인증 정보 없이 개인 연령, 거주지역, 관심사 등을 입력하면 수혜 가능한 서비스 목록을 보여 준다.
전 실장은 “정부3.0 앱이 대국민 모바일 대표 창구로 자리매김하도록 출시 초기에 부족한 부분은 지속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3.0 서비스 알리미` 메인화면 구성(자주 찾는 서비스)>
<`정부3.0 서비스 알리미` 메인화면 구성(관심분야별 서비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