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에게 듣는다]<7>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드론이 韓·中 신산업 교류 매개체”

“국회의원 특권? 저는 전혀 모르겠어요. 국회에 들어오고 난 뒤 살이 3킬로그램(㎏)이나 빠졌습니다. 하루 서너 시간 밖에 잠을 못자요. 국정 현안이 줄이어 있고 지역까지 챙기려니 만만치 않습니다.”

17일 늦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초선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졸린 눈을 비비며 인터뷰에 응했다. 지역구인 전북 전주시에서 새벽 KTX 첫 기차로 매일 같이 출퇴근하고 있는 그는 분초를 쪼개가며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20대 국회의원에게 듣는다]<7>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드론이 韓·中 신산업 교류 매개체”

김 의원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국회 저출산특위 간사, 국민의당 원내정책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 직책까지 맡았다. 역할만 놓고 본다면 다선의원도 부러워할 감투다.

김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항상 국민 입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요 현안을 꼼꼼히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서민을 위한 책임정치 실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대 국회의원에게 듣는다]<7>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드론이 韓·中 신산업 교류 매개체”

정치 현안에 대해선 스스럼없이 자기 의견을 폈다. 서별관 청문회 증인 채택 논란으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청문회는 청문회 다워야 하고, 핵심 당사자인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이 생기면서 추경이 만들어졌으니 문제 발단인 서별관청문회부터 매듭을 풀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문회 증인 채택 결과에 따라 22일 본회의 추경 처리 여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정현 새누리 대표 체제 출범에 뒤이어 이뤄진 3개 부처 개각을 놓고도 `악수 중의 악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친정 체제 구축`은 일시적 레임덕을 막는 것에 불과하다”며 “큰 흐름으로 보면 이정현 대표 체제 속 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빨간불이 켜진 것이고, 여당 분열 가능성을 높여 악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 의원 때 경험을 갖고 지역 현안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다. 지역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1순위 과제로 꼽았다. 국회에 들어와 1호 법안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대 국회의원에게 듣는다]<7>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드론이 韓·中 신산업 교류 매개체”

김 의원은 “청년층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지역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며 “특별법에 전북혁신도시 12개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지역 인재를 35% 이상 의무 채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불법 건축물을 양성화해 전주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리고 시장 자체가 관광지처럼 왕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살아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와 함께 신성장산업 시장을 선도하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한·중 전략산업인 `3D프린팅·드론 박람회`도 추진한다. 전주시는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드론 안정성 검증 시범 공역(지역)`으로 지정됐다.

김 의원은 “이 박람회로 (전주를) 3D프린팅·드론 산업 메카로 발돋움시킴으로써 해외시장 까지 뚫을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한중 공동개최로 세계 신산업 선도를 위한 발판 마련은 물론 신기술, 산업, 자본 교류로 두 나라의 미래산업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