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그립

LG유플러스 `IoT@홈` 가운데 `U+스위치` 서비스 TVCF 장면
LG유플러스 `IoT@홈` 가운데 `U+스위치` 서비스 TVCF 장면

그립(대표 정연규)은 LG유플러스가 진행하는 사물인터넷(IoT)용 컨트롤박스를 공급했다. 제품은 LG유플러스 `아이오티 앳 홈(IoT @ home)`의 핵심인 통신 허브 역할을 하는 단말기다. 가정용 공유기인 USB 단자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2분기 말 현재 전국 34만가구에 설치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도 185%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용도 129% 늘었다.

그립은 2010년부터 IoT 사업을 준비해 왔다. 2014년 지웨이브(Z-Wave)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LG유플러스와 인연을 맺었다. 지웨이브는 30m 범위에서 통신 효율이 우수하다. 900㎒대 주파수 대역을 사용, 혼선이 적고 전파 투과성도 좋다. 칸막이가 많은 집 안에서 쓰는 데 적합하다. 소비전력도 낮아 전기요금 부담도 적다.

최근에는 지웨이브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와이파이, 지그비, 블루투스 등을 통합한 허브도 개발했다. 통신 방식에 구애 받지 않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기존 무선기기와의 연동을 고려했다. 도어록과 방재 관련 센서도 추가 연동이 가능, 레저산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그립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부문에서도 역량을 갖췄다. 지연 시간 최소화, 동시접속 관리 등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국내 IPTV 시장까지 진출했다.

LG유플러스와 협력 분야도 늘고 있다. 그립은 통신 허브와 함께 LG유플러스 홈IoT용 가스록도 공급한다. 무선 통신을 이용해 외부에서도 가스 밸브를 잠글 수 있다. 위험 온도 알림과 자동 잠금 기능도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는 가스안전공사 스마트 가스안전차단기, 삼성SDS 스마트 가스록으로 납품했다.

그립, 서울시 주최 베이징 투자로드쇼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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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규 대표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삼성SDS, 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도 강점”이라면서 “그립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을 일컫는 ICBM 기술 개발 정부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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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