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 연내 국제표준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인터넷 통신기술이 이르면 올해 말께 국제 표준으로 제정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주관한 저전력 인터넷 통신기술 상호운용성시험 행사에서 국제표준화기구 IETF 워킹그룹에서 개발하고 있는 `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이 상호운용성시험에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참가해 `저전력 인터넷 통신기술`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참가해 `저전력 인터넷 통신기술`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은 국내 연구진이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IETF에 관련 기술을 제안해 채택된 표준권고안을 토대로 최영환 ETRI 박사와 홍용근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장이 에디터로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ETRI, 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 연내 국제표준화

연구진은 출입통제, 정보수집, 결제, 교통 분야에 활용해 온 NFC 기반의 비접촉식 근거리무선통신기술을 일반 인터넷통신에도 활용하도록 `NFC용 인터넷 적응 계층 프로토콜` 기술로 개발했다.

NFC는 낮은 전력 소비와 평균 10m 이내 초근거리 통신 기반이어서 전파 반경이 좁아 무선 감청 위험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사물인터넷(IoT)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인터넷용 적응 계층 프로토콜 기술이 없어 IoT에 활용할 수 없었다.

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태그, 리더, 기기간통신(P2P) 기능 등 그동안 제한 활용돼 온 결제 환경을 온·오프라인연계(O2O)가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결제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된다.

김형준 ETRI 표준연구센터장은 “이번 기술시험 성과와 국제표준 개발은 IoT 응용 및 서비스 영역을 저전력 분야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혁신형 미래 시장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저전력 인터넷 통신기술 상호운용성시험 행사에는 시스코를 비롯해 15개 산업체 및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ETRI는 그동안 인터넷 표준 기술을 제정하는 국제기구 IETF에서 IPv6와 모바일·IoT 기술 등 분야에서 총 15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