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C&C가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게임사와 클라우드 도입을 준비하는 금융권을 우선 공략한다. SK주식회사 C&C가 시장공세에 나서면서 대기업 간 클라우드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SK주식회사 C&C(SK주식회사)는 IaaS부터 SaaS, PaaS까지 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준비하고 하반기 영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SK주식회사는 지난해 초 TF를 설립,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했다. 지난해 말 신현석 상무를 총괄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업체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한 전문가다.
신 상무 합류 후 SK주식회사 클라우드는 제대로 된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주식회사는 `클라우드 제트(Z)`라고 서비스 명칭을 정하고 IaaS부터 정비했다. 경기도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IaaS 고객용 인프라를 갖췄다. IBM, 알리클라우드와 협력해 국내 고객이 미국, 중국 등 해외서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준비했다. IaaS 사업은 오는 25일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하면서 탄력 받을 전망이다.
SaaS는 IBM, SAP, MS 등 국내외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 10여곳과 파트너를 맺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룹웨어, 보안, 전사자원관리(ERP) 등 국내 전문 업체 SW도 SaaS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SK주식회사가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점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PaaS다. 회사는 자체 연구개발팀에서 개발한 PaaS 플랫폼 외에 블루믹스(IBM PaaS서비스), 피보탈(PaaS 오픈소스업체) 등 전문 업체와도 협력한다. 고객 요구에 맞게 PaaS를 제공한다.
신 상무는 “국내는 아직 IaaS 시장 성장세가 높지만 앞으로 Paa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인프라뿐아니라 처음부터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을 원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PaaS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게임과 금융권을 우선 공략한다. 신 상무는 “클라우드제트는 IBM, 알리바바와 협력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게임사에 안성맞춤”이라며 “보수적인 금융권도 최근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이라 클라우드제트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 대기업은 통신사 KT와 시스템통합(SI)업체 중에선 LG CNS가 적극적이었다. 대형 SI업체 SK주식회사가 합류하면서 기업, 금융,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진다. SK주식회사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도 타진 중이다.
신 상무는 “고객 다양한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사업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만들었다”면서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사업 파트너십을 계속 맺으면서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