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식 시장은 2015년 20억달러에서 2024년 149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25.3%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금융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공공분야 등에서 생체인식 기술을 상당 부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채와 음성 인식이 생체인식 방식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체인식 기술은 2020년 48억대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54억건의 생체인식 애플리케이션(앱)이 다운로드되고 8070억건의 트랜젝션 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생체인식 산업은 통신 시스템 업체의 전방산업인 무인발급기, 현금인출기, 모바일인증, 전자여권 등에 두루 적용될 전망이다. 후방산업인 바이오인식, 센서, 스마트카드 임베디드, 홈네트워크, 텔레메틱스 등 유무선정보통신망 산업과 연결돼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생체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시장 진출에 나섰다.
NEC, 젬알토, 애플, 구글 등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생체인식 시장에 뛰어들며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6S·6S플러스에 터치 지문인식 기술인 `포스터치`를 적용했다. 2012년 지문인식 솔루션 기업 어센텍을 3억5600만달러에 인수해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손가락 하나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아이폰5S를 출시, 성공을 거뒀다. 이후 지문인식 센서인 터칭이디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모바일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확장했다.
구글도 2015년 출시한 차기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 M6.0(마시멜로)과 안드로이드 페이에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음성 인식 `코타나`, 지문·안면 인식으로 로그인하는 `윈도헬로`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밖에도 미국 뷰소닉, L1, 압틱스테크놀러지, HRS, 어드밴스 미디어 등이 생체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출시에 나섰다.
생체정보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도 기대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얼굴 자체를 비밀번호로 활용하는 `스마일 투페이`를 선보였다. 이 기술을 알리페이에 결합할 계획이다.
중국 제조업체 비보는 망막 인식 기능이 추가된 비보X프로를 지난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한 데 이어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 대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도 출시 예정인 G5에 홍채인증 탑재가 유력시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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