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우리 앞에는 북한 핵 문제, 테러 위협, 구조조정을 비롯해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이러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며 `국민 단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에서 “위기상황을 앞에 두고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이 지속되고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는 국민적 의지마저 약화된다면 지금까지의 위대한 역사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 폐막한 리우 올림픽에서도 우리는 대한민국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자 양궁 단체전의 올림픽 8연패, 펜싱 박상영 선수의 역전 드라마, 부상으로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한계에 도전해 이겨낸 박인비 선수, 부당한 판정과 부상에도 값진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 선수와 품격 있는 패배로 감동을 선사해 준 이대훈 선수, 그 밖에도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투혼과 열정으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보여준 긍정의 에너지가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긍심으로 이어져서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언제나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서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 모두 패배의식과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하고 콩 한쪽도 나누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려서 국가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내달 2~9일 예정된 러시아·중국·라오스 3개국 순방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외교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이번 순방은 주요 국가들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 우리 앞에 놓인 경제·안보적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데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국제환경을 탓하며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능동·호혜적 외교에 힘을 쏟아 나갈 것”이라며 “관계 부처는 선제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를 갖고 이번 순방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이제 여름 휴가철도 끝나가는데 각 부처는 핵심개혁과제를 비롯한 주요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정기국회 등 주요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국무위원들은 모든 공무원들이 각자 맡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처별 업무 추진상황 등을 재점검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