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KIAT)이 기술개발 6개 국가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기획에 나선다. 스마트송변전·지열발전·배전효율향상·소수력발전·마이크로그리드하수처리 분야 협력사업을 기업주도로 기획한다. 해당 사업은 올해 말까지 신규 기획을 완료하고, 2018년 실증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KIA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규 ODA 프로젝트 기획`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신규기획 과제는 개발도상국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 대상이다. 전력, 하수처리시설 등 각국 굵직한 국가 기본계획이 연계됐다. 각각 △인도네시아 지열발전소 건설 △탄자니아 스마트 송변전 건설 △베트남 동나이성 하수처리시설 구축 △미얀마 소수력발전소 개발 △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적용 △베트남 배전효율 향상을 위한 배전시스템 사전타당성 조사에 참여한다.
KIAT는 해당 과제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기업 실적 확보와 국제조달시장 진입 등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강성룡 KIAT 국제협력단 산업기술ODA팀장은 “우리나라 수출을 위한 ODA라고 보면 된다. 일정 부분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개도국 현지에서 신뢰를 쌓아 트랙레코드(track record)로 남길 수 있다”면서 “내년에 예산을 확보하고 2018년에 실증사업에 들어가는데, 우리 기업 기자재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기획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 일환이다.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은 섬유·농기계·전력·신재생에너지·수처리 등 산업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 산업역량을 강화와 우리기업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2년 처음 시작했다. KIAT는 △우즈베키스탄과 에티오피아에 국내기업의 개도국 진출거점이 될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 현지 특화형 제품을 개량보급하기 위한 기술협력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개도국 기업의 생산현장 애로기술 해소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을 지원했다.
KIAT는 앞으로 인프라 분야에 집중하면서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 실증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정재훈 KIAT 원장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은 우리기업 개도국 진출과 프로젝트 수주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ODA모델”이라며 “KIAT는 이를 위해 국내기업이 산업기술ODA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참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