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정부3.0] 기술보증기금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왼쪽)과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오른쪽)이 우수기업 ICT기업 발굴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왼쪽)과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오른쪽)이 우수기업 ICT기업 발굴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은 기술평가를 통해 글로벌 진출기업을 발굴하고 유관기관과의 정부3.0 협업을 통해 기술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협소한 내수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초기 창업기업은 기술개발과 제품화에 집중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

기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3.0 개방·공유·협력에 따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KIC, UN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과 협약을 맺고, 국내 기술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도약하는 정부3.0] 기술보증기금

기보가 보유한 기술평가 인프라와 유관기관 해외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별도 해외조직 없이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국내기업 글로벌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기보는 기술평가, 금융지원, 기술이전 등을 통해 약 7만개 기술중소기업 기술창업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애를 먹고 있는 기업에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NIPA, KIC 등 국내 해외진출 지원기관은 글로벌 역량이 있는 기술중소기업과 상시접촉이 어려워 이음새 역할을 할 통로가 필요했다. WIPO 등 해외기관도 세계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으나, 오프라인 조직이 없어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매칭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보는 기업과 기관 간 파이프라인 역할을 자처했다.

기보는 정부3.0 패러다임에 따라 협업기관이 인프라를 공유하고 해외진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해외진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추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평가와 자금 지원도 담당한다.

[도약하는 정부3.0] 기술보증기금

기보는 지난 8월 1일 아프리카 기니에 국내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이전하도록 중개함으로써 국내 기술의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프리카 국가는 개발되지 않은 에너지 자원을 다량 보유하고 있지만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기보는 아프리카 기니 국회의원 겸 대통령 특별위원회 구성원인 카마라 의원 본사 방문에 따라 태양광을 이용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내의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카마라 의원은 기보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우수기술기업 정보를 소개받고 전력생산 및 도로 안전 확보 등을 위해 `태양광 발전 기반 모듈식 LED 가로등` 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상호간 기술이전의향서도 체결했다. 첫 해외 기술이전의 신호탄이다.

이 외에도 WIPO와 협약사업으로 올해 농업 및 수 처리 관련 기술이전 세미나를 추진하고, 현재 2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도약하는 정부3.0] 기술보증기금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여러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기보를 방문하기만 하면 기술금융과 해외진출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정부3.0 협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으로서 해외거점 확보가 어려운 기보와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의 접점이 부족한 협업기관이 지원기능을 서로 결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통한 글로벌 성공사례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