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등 하반기 공채 시작…“규모는 전년과 유사 -채용 방식은 다양”

올 하반기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개 채용이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약 두 달 동안 진행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기업별 채용 방식은 다양해질 전망이다.

채용박람회 자료 사진 (전자신문DB)
채용박람회 자료 사진 (전자신문DB)

현대차는 오는 25~26일 이틀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잡페어(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잡페어에서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는 `자기 PR(소개)` 프로그램과 채용 실무를 담당하는 인재채용팀 직원과의 자유로운 토크콘서트로 채용 팁을 얻을 수 있는 `채용 토크(Talk)`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대차는 직원들의 일·문화·관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테마 특강 `에이치 스토리(H Story)`, 현직 선배들에게 직접 묻고 바로 듣는 직무상담 코너 `직무 토크` 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삼성그룹 올 상반기 신입사원 직무적섬검사(GSAT) 고사장 모습 (전자신문 DB)
삼성그룹 올 상반기 신입사원 직무적섬검사(GSAT) 고사장 모습 (전자신문 DB)

삼성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3급)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들은 직무 적합성 평가를 거쳐 10월 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같은 접수 기간에는 계열사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다. 정확한 채용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졸과 고졸 신입, 경력 등을 더해 1만4000여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개연성이 크다.

직무 적합성 평가는 지원서에 담긴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 역량을 쌓고자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본다. 이전에는 일정 수준의 어학 성적과 학점을 충족하면 누구나 GSAT를 치를 수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에 응시할 수 있다.

LG그룹도 오는 다음달 1일부터 공채를 진행한다. LG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이번 공채에서는 LG전자, 디스플레이, 이노텍, 실트론, 화학, 하우시스, 생활건강, 생명과학, 상사, CNS, 서브원, 실리콘웍스 등 12개 계열사 가운데 최대 3개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올 상반기 LG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적성검사 (제공=LG그룹)
올 상반기 LG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적성검사 (제공=LG그룹)

LG의 하반기 채용은 10월 8일 그룹 공통 인·적성 검사를 거쳐 11월에 1차 직무면접, 2차 인성면접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LG의 인·적성 검사는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Way Fit) 테스트`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2100여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SK그룹도 오는 1일부터 계열사별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10월에 필기시험을 치른 뒤 11월에 면접을 진행하고,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00명가량 늘어난 16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입사지원서에 `스펙` 관련 항목이 없는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예년과 같이 9월 초 해외 전문 인력 채용을 포함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과 두산그룹은 아직 하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과 두산그룹은 지난해에 각각 300명, 200명을 채용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