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시간을 대폭 줄이고 구축 비용도 60%까지 낮춘 실외 주차 안내 시스템이 개발됐다.
제이엔디(대표 정철호)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선 방식 `스마트 주차 안내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 주차 안내 시스템은 차량검지센서와 각종 안내표시 장치 등을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비어 있는 주차 면까지 신속하게 안내하고, 한정된 주차 시설을 효율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템은 무선 차량검지기, 무선공간표시장치, 통합게이트웨이, 관제장치, 무선정보 안내 장치로 구성됐다. 무선 차량 검지기가 각 주차면의 차량 존재 유무를 검지해 파악한 차량 검지 정보를 2.4㎓ 지그비로 주차장 천장에 설치한 무선 공간 표시 장치로 보내면 모아진 주차면 정보를 통합게이트웨이가 주차관제 장치로 전달, 관리인이 주차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주차관제 장치는 주차면 정보는 물론 차량검지기 배터리 잔량, VIP 차량 및 장기 주차 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차장 입구와 주요 차량 진행 통로에 설치되는 무선정보안내 장치는 차량 진행 방향과 주차 계수 정보를 알려줘 주차장 이용 고객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시스템은 주차장 바닥에 배관 및 배선이 복잡한 전용 레이스웨이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의 유선 방식 주차 안내 시스템보다 구축 소요 기간을 40% 단축시킬 수 있다.
시스템 구축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유선 시스템의 60% 수준이면 동일한 면적에 주차 안내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다.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확장성도 뛰어나다. 영업 중인 상가 건물 등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저전력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 차량 검지기에 내장된 배터리 사용 기간을 최장 10년 보증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제이엔디는 하반기에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을 비롯해 동대구역, 대전 대덕구청 주차장에 시스템을 설치해 제품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실내 무선 주차 안내 시스템을 개발, 홈플러스 유성점 등 전국 매장과 김포공항 제2주차장, 전남 태양광발전소, 금성백조 예미지(동탄·죽동 등) 등 20여곳에 시스템을 공급해 호평을 받았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창업 후 1년 만인 2013년에 9억원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5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제이엔디는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시스템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천경마장,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도 사업 계획을 제안했다.
정철호 사장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 제품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