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갤럭시 와이드`가 프리미엄폰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아닌 SK텔레콤 단독 출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갤럭시 와이드가 6위를 차지했다. 둘째 주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1주일 만에 네 계단 상승하며 중저가폰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갤럭시 와이드는 31만9000원짜리 중저가폰이다. 저장용량도 16GB로 최근 추세(32GB 이상)에 비하면 다소 적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운용체계(OS)는 마시멜로를 쓴다. 얼핏 갤럭시노트4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 와이드의 최대 장점은 3000㎃h 대용량 배터리와 5.5인치 대화면이다. 3G 기준 연속통화 시 20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를 원하는 사용자가 주로 구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전용폰으로, SK텔레콤만의 사용자경험(UX)이 특징이다. T안심앱을 통해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T가드, 단말 자동 최적화 기능인 안심클리너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생활가치플랫폼 `T페이` `케이크` `T라이프` `쿠키즈`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애플이 신제품을 예고하며 프리미엄폰 대전을 앞두고 있지만 중저가폰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갤럭시 와이드 외에 2016년형 `갤럭시J5`도 스마트폰 판매량 7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내달 1일에는 KT가 처음으로 화웨이와 손잡고 `Be Y`폰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