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이 공동기술개발, 신제품 개발 지원 등 협력사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5306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31일 동반성장지수 평가대기업 60사의 협력사 기술개발 및 기술보호 지원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은 협력사 기술개발을 위해 2015년 2만7839건을 지원했다. 지원규모는 총 529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4년 2만2878건, 4655억원에 비해 각각 21.6%, 13.7% 증가한 수치다.
분야로는 신제품·국산화 개발지원이 전체 기술개발 지원 실적 절반이상을 상회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술보호 지원실적은 2015년 4861건에 달했고, 지원금액은 13억 상당으로 집계됐다. 기술자료 임치제 이용지원은 2015년 실적기준 278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허출원지원은 2015년 675건으로 2014년에 비해 10배 가까이 실적이 상승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핵심인 기술개발 분야에서 대기업이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협력센터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항공기 날개부품 제조협력사인 삼우금속공업을 대상으로 기술 및 품질 능력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 항공기 날개 구조물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연간 65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삼우금속공업은 5억원 이상의 추가매출이 나왔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협력사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기업의 지원노력으로 협력사는 매출확대를, 대기업은 수입대체, 공기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기업의 노력이 더욱 배가되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인센티브 제고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자체경쟁력 강화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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