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 `파행`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 위기를 맞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1일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여당 의원들이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추경안 단독 처리에 항의하면서 정회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누리과정 추경안 단독처리에 따른 야당측 의원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누리과정 추경안 단독처리에 따른 야당측 의원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애초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으나 55분이 지난 10시 55분에 개의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29일 야당이 누리과정 지원 명목으로 예산 6000억원을 단독으로 증액·의결한 데 강하게 반발, 40분 넘게 고성을 주고받으며 파행했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는 선서도 하지 못한 채 오전 11시 34분 정회했다.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지난 29일 오전 교문위에서 3당이 협치하겠다고 하면서 여야대표가 합의했는데 위원장이 3당 협치를 무시하고 여야 간사 협의 없이 (예산 증액 건을)처리했다”며 “이렇게 회의 진행하려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염동열 의원은 “단초를 제공한 위원장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며 “부적격한 위원장과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여당 의원의 입장이며 위원장의 분명한 해명과 답변을 듣고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엽 위원장은 “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처리한 것도 적법”이라고 일축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