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임네트웍스가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다. 시스코·주니퍼 등 외산 일색인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지 주목된다.
나임네트웍스는 올해 안에 SDN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오케스트레이션) `탱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탱고는 네트워크 구성 전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파악해 즉각 대처할 수 있다. 네트워크 설계·구축·운영을 자동화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존 네트워크 구축에는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정보기술(IT) 인프라에 맞춰 장비를 개발하고 구매 이후에도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설정을 변경해야했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클릭 몇 번 만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설비투자와 운용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가진 기업·기관에서도 네트워크 환경 전체를 자동으로 조성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도 오케스트레이션 구현에 뛰어들었다.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통신사와 데이터센터의 오케스트레이션 수요가 커질 전망이지만 국내에서는 마땅한 솔루션이 없었다.
시스코·주니퍼·시에나 등 글로벌 기업이 오케스트레이션 시장을 독식하는 추세다. SDN을 구현한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SDN을 통해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지만 대부분 외산 솔루션을 활용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국산 솔루션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임네트웍스는 네트워크 운영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최근 UI·UX 디자이너도 솔루션 개발에 투입했다.
나임네트웍스 관계자는 “하나의 화면을 통해 모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탱고`”라며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화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인적 오류를 줄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