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기술 칸막이를 없앤 `기술결합서비스` 1호 신청기업이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스카이라이프가 기술결합서비스로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미래부가 DCS를 허용하면 KT스카이라이프는 전국에서 DCS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DCS는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를 결합한 서비스다. 위성 안테나 없이 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KT스카이라이프는 음영지역에 한해서만 DCS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가입자는 1000여명에 불과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가 허용되면 위성방송을 보는 불편함이 줄어들어 가입자 확보가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건물 미관 등 이유로 위성 안테나 창틀 공사를 거부하는 가구도 유치 가능해져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DCS 심사결과는 두달 안에 나온다. 미래부는 방송사업자의 승인 신청 시 시청자 의견 수렴, 승인심사를 거쳐 승인 여부를 확정·통보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늦어도 10월 말 안에는 DCS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를 시작으로 많은 유료방송사업자가 기술결합서비스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방송사업자의 전송방식을 혼합 사용하는 기술결합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방송법령이 개정됐다. 미래부는 홈페이지에 기술결합서비스 신청 양식을 올렸다. 서경방송 등 케이블TV사업자가 기술결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에는 유료방송사업자는 정해진 전송방식만 이용할 수 있었다. 케이블TV는 RF, IPTV는 IP, 위성방송은 위성신호를 사용해 방송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제한된 용량 등 불편함이 많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술결합 서비스로 칸막이 규제가 해소됨에 따라 많은 유료방송사업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