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 신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통해 ESS를 신규 수출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ESS 기술 개발을 위해 3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섬유센터에서 `ESS 기술개발 포럼`을 열고, 중장기 ESS 기술개발 로드맵과 주요 기술 개발 프로젝트 성과, 기술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포럼은 지난달 발족한 ESS 융합얼라이언스 활동 일환으로 개최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ESS 부품과 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해 70건 과제에 약 9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32건 사업화로 1200억원 이상 기업 매출이 발생하고 향후 개발완료 과제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업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해외시장 요구 조건과 규제에 맞는 ESS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해외에서 실증함으로써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을 직접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수환경지역 수출용 다중연계 ESS 개발 및 실증사업`은 차세대 배터리인 플로 배터리(Flow battery:흐름전지) 기술을 활용해 몰디브에서 현지 실증한다. 또 `미국 계통연계형 1㎿ ESS 개발 및 실증사업`은 대용량 전력계통 연계 ESS를 개발해 우리 중소기업이 미국에서 실증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올해 25억6000만달러에서 2020년 약 150억달러, 2025년에는 약 29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력망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올해 16억달러에서 2025년 184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수용가용 ESS 시장도 올해 9억6000만달러에서 2025년 108억달러로, 전력망이 불안정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우리 기업 ESS 수출도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늘어난 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출 95% 이상이 ESS에 포함되는 배터리 품목에 집중돼,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 SW를 통합한 ESS 시스템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우리 기업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시장에 맞는 기술개발과 트렉 레코드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기업이 ESS 관련 사업화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시장 요구에 대응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실증연구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국내 리튬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실증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또 과제가 완료되는 2018년부터 해외 진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ESS 기술개발 로드맵(2017~2021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