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민영통신사업자 `닥터펑`, 국내 OTT시장 도전장

중국 최대 민영통신사업자 `닥터펑` 그룹은 5일 서울 서초구 IKP에서 `다마이 박스(Damai Box)` 신사업 발표회를 열고 국내 오버더톱(OT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다마이 박스는 한국에서 113개 중국 TV채널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OTT 서비스다. 주문형 비디오(VOD)와 클라우드 기반 게임도 이용할 수 있다. 닥터펑 그룹은 한중 해저케이블 망을 통해 HD급 고화질 시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콘텐츠는 향후 추가된다. 현재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콘텐츠 협상 중이다.

닥터펑 그룹이 국내 OTT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은 중국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펑 그룹은 “한-중간 인적교류와 협력이 늘어나면서 한국 내 중국인 혹은 중국에 관심 있는 한국인이 급증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자 넷플릭스, 구글이 국내 OTT산업에서 미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닥터펑 그룹이 차별화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요금 경쟁력이 높지 않다. 다마이 박스 월별 요금은 1만5000원으로 국내 유료방송 가격보다 높다. 글로벌 사업자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국내 콘텐츠 부족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다마이박스로 볼 수 있는 국내 콘텐츠는 아직 없다.

닥터펑 그룹은 중국 전역에 광대역 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민영 통신사업자다. 세계적으로 400만명이 다마이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닥터펑 그룹은 OTT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VPN과 화상미팅솔루션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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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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