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창조경제 정책 지속성이다. 그래야 대한민국 성장이 지속적으로 담보될 수 있다.”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조경제 지속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7명의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정책 지속성`에 목소리를 냈다.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세계 각국은 초저성장, 높은 실업률, 소득 불균형으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며 “그 해법으로 창업 장벽을 제거하고 자금 접근성을 높여 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창조경제도 같은 방향”이라며 정책 지속성을 강조했다. 조상용 글로브포인트 대표도 “현 대통령 임기 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창조경제는 정권 차원 구호로 만들어 진 게 아니고 시대적 대세”라며 “창조경제는 투자 전략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의식 개혁 모델이자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는 일침을 높았다. 액셀러레이터 회사인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자녀가 와서 삼성전자에 취직하겠다고 하는 것과 창업을 하겠다는 것에 대한 부모 반응이 다르다”며 “창업자를 존중하는 사회적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실패를 용인하고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10개에 투자하면 8개는 망하고 2개 살아남는데, 그럼 잘하는 것”이라며 “스타트업은 실패하는 게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재기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미국은 창업하고 실패해도 다시 구글, 페이스북에 들어가는 게 자연스럽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석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창조경제는 전반적인 경제 환경과 구조개혁을 함께해 나가야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며 “구조개혁을 포기하면 창조경제에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전반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힘들다. 꽃을 피우려면 토양을 잘 가꾸는 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렸다. 민 의원은 개회사에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창조경제혁신센터을 비판했는데 무엇을 근거로 말한 건지,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혁신센터에 대기업이 일대일 매칭하는 구조는 독점 권한을 부여한 게 아니라 지원 전담기업으로서 책임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동물원 구조 비판을 반박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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