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과 애플 `아이폰7`이 7, 8일(한국시간) 연이어 공개되면서 삼성 `갤럭시노트7`과 함께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 내세우는 특징이 제각각이다.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용도로 선택할 수 있다. 【사진1】
LG전자는 7일 서울과 미국에서 V20을 동시 공개했다. LG가 전작인 `V10`에 이어 일년만에 선보인 `V20`는 운용체계(OS)로 세계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7.0(누가)을 사용한다.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장착한 것도 돋보인다. 구글 검색 기능 `인앱스(In Apps)도 최초로 도입했다.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애용하는 소비자는 V20에 주목할 만하다. V20은 ESS사의 `하이파이 쿼드 DAC`를 최초로 탑재하고, 뱅엔올룹슨(B&O) 음질 튜닝 기술을 더했다. 전면 일반 카메라와 후면 듀얼 카메라 모두 광각 렌즈를 장착하며 `듣고 보는` 것에 집중했다. 【사진3】
애플이 8일 공개한 아이폰7도 듀얼 카메라 대세에 편승할 전망이다. 아이폰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 5.5인치(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4.7인치에는 성능이 개선된 싱글 카메라가 사용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3.5mm 이어폰 단자 제거도 주요 변화 포인트다. 대신 블루투스와 충전포드(라이트닝 단자)로 사용할 수 있는 에어 팟(무선 이어폰)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7에 방수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이어폰 단자를 없앤 것이라 분석한다. 1m 수심에서 최대 30분 동안 버틸 수 있는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 대신 무광 `다크 블랙`과 유광 `피아노 블랙`이라는 색상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충성 고객에게는 아이폰을 새로운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실버, 골드, 로즈골드에 더해 총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모바일 뱅킹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갤럭시노트7이 적격이다. 갤노트7으로는 홍채인식으로 공인인증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삼성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채인식은 현존하는 생체인식 중 보안 수준이 가장 높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도 개선돼 갤노트 충성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S펜으로 꺼진 화면에 메모를 남기는 기능이나 동영상 일부를 GIF 파일로 만드는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과 S펜 모두 방수 기능을 지원해 물이 묻은 화면에도 필기할 수 있다.
다만 출고가가 98만8900원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높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는 리콜 사태로 갤노트7은 9월 말까지 신규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LG V20은 9월 중, 아이폰7은 10월 말쯤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