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앙아시아 원격 의료 사업에 뛰어든다.
KT는 부산대병원, 부산테크노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서카자흐스탄 주립의대, 악토베 주(州) 보건청 및 4개 유관기관과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8일 밝혔다. 모바일 건강 진단솔루션과 국내 의료기술 지원으로 카자흐스탄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모바일 진단 솔루션을 동부 알마티 소재 알파라비 국립대학, 서부 악토베주립병원에 시범 설치한다. 솔루션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현지에 만연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측정한 건강 정보는 알파라비 국립대 내 설치 될 건강정보센터에 전송된다. 부산대학병원 의료진 자문과 카자흐스탄 의료진의 부산대 의료연수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장(상무)는 “카자흐스탄 소외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 국가로 원격의료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면적이 우리나라의 27배에 달하지만 병원은 1054개, 병상은 12만개에 불과해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인구 40%가 지방에 거주하는 반면 의료인 80%가 대도시에 집중돼 지역 간 의료수준 불균형이 심각하다. KT는 원격의료 도입으로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영아사망률의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