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장비 업계 맏형 다산네트웍스가 명품 브랜드 `람보르기니`를 입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변신을 시도한다.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다산의 기업·소비자간전자상거래(B2C) 사업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다산그룹네트웍스 관계사 코라시아는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다산타워 사옥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토리노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스마트폰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리노 람보르기니는 1981년 슈퍼카 람보르기니 자동차 설립자의 외아들 토리노 람보르기니가 설립한 회사다. 호텔 체인, 골프용품, 시계 등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했다. 정보기술(IT)기기는 지난 2009년 피처폰을 시작으로 2015년 600만원 상당의 럭셔리 스마트폰 `99 타우리` 등을 출시했다.
코라시아는 올해 초 토리노 람보르기니와 브랜드 라이선스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브랜드 라이선스를 토대로 IT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 람보르기니 스마트폰을 정식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입은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도 아직 없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럭셔리 스마트폰 제조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럭셔리폰처럼 수백만원 상당의 초고가 스마트폰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다산네트웍스는 토리노 람보르기니와 협업, B2C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지난해 유아용 스마트밴드를 선보인 데 이어 헤드셋, 스마트워치,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 B2B 시장뿐만 아니라 신 시장 창출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
김태철 코라시아 대표는 “럭셔리 IT 기기로 `패션놀로지(Fashionology)`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것”이라면서 “스포티와 럭셔리를 겸비한 독특한 콘셉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코라시아는 이날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몰에 40평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었다. 시계, 골프용품, 와인, 커피 등 기존 토니노 람보르기니 브랜드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초 람보르기니 토털 브랜드숍이다.
<토리노 람보르기니가 출시한 럭셔리 스마트폰 `타우리88` 주요 제원>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