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무인`의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홈과 스마트팩토리 등 `사람` 없는 신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IT 공룡은 자율자동차 분야에서 격돌한다.
이에 무인 기술의 총아 `사물통신` 관련 특허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사물통신(M2M:Machine to Machine) 관련 특허는 총 1141건. 이 중 최근 3년 내 출원된 특허가 997건으로, 부상도가 90%에 달한다.
M2M 특허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G전자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서만 특허를 총 165건 출원했다. 이 중 158건이 최근 3년 내 출원된 것으로, 부상도는 95%를 상회한다. △에릭슨(100건) △삼성전자(97건) △퀄컴(64건) △인텔(52건) 등이 뒤를 잇는다. ZTE(39건)와 화웨이(34건) 등 중국 통신업체 활약도 눈에 띈다. 가전업체와 통신업체가 골고루 특허 출원 상위에 오르며, 스마트홈 기술 선점 경쟁으로 뜨거운 시장 양상이 그대로 재현됐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특허 확보를 통한 스마트홈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원한 `스마트홈 제어` 특허(공개번호 US 20160219496)가 대표 사례. 무선접속장치(AP)를 통해 상호 연결된 에어컨과 냉장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이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을 골자로 한다.
이를 활용한 제품도 화제다.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6`에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를 공개했다. 사물통신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부여하는 센서다. 이를 부착한 세탁기는 센서를 통해 세탁이 끝났음을 알리고, 냉장고는 식품 유통기한을 귀띔한다. 무선 통신 기술이 사물에 `목소리`를 더한 셈이다. 사물 통신을 바탕으로, 통신 혁신은 소리 없는 대화에서 출렁인다.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