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기존 다음 지도를 개편한 `카카오맵`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시간 불러오기, 3D 스카이뷰, 교통 서비스와 긴밀해진 협업, 위치기반 맞춤형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치열한 국내 지도 서비스 경쟁에서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는 새로운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선보인 `다음지도` 앱을 전면 개편했다. 수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에 최신 지도 기술과 다양한 기능을 더했다.
국내 지도 서비스 최초로 `벡터` 방식을 적용하고 `3D 스카이뷰` 기능을 제공한다. 정확하고 빠른 길찾기 기능을 강화했다. 벡터 방식은 지도 데이터를 서버에서 실시간 불러온다. 기존 지도 서비스와 달리 확대 축소뿐 아니라 자유로운 회전과 3D 입체 뷰가 가능하다. 건물 높낮이가 입체적으로 표시된다. 지도를 회전시켜 지도 방향을 원하는 대로 설정한다. 이용자가 위치, 경로, 방향을 파악하기 쉬워졌다.
3D 스카이뷰는 실제 지역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3D 실사를 보여준다. 위성 항공사진을 활용해 평면적 실사를 제공하는 기존 스카이뷰 방식을 개선했다. 7월 국토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공유한 3차원 공간 정보를 활용했다. 현재 서울과 성남 지역 대상으로 제공된다. 순차적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카카오 교통 서비스와 연계성도 강화했다. 목적지까지 다양한 경로와 이동 방법을 알려주는 `길찾기` 기능을 개선했다.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내비 등 교통 전문 서비스를 연동해 24시간 단위로 대중교통 시간표, 배차 정보 등을 업데이트한다. 가장 최신의 정확하고 빠른 길찾기 결과를 제공한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길찾기 시 경유지를 입력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위치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도입했다. 첫 화면 하단의 `주변 추천` 탭을 누르면 해당 지역 인근 다양한 정보가 나타난다. 현재 날씨, 추천 맛집, 영화관 개봉 영화, 관련 검색어, 집이나 회사까지 가는 경로와 소요시간 등을 확인한다.
이번 개편은 국내 지도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7월 다음 지도 서비스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기준 192만 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지도가 485만 명으로 1위, 구글 지도가 237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도 서비스는 자체 활용도뿐 아니라 서비스 혁신 핵심인 이용자 위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수단이다. 이용자 행태 분석 등 과정을 거쳐 가치 있는 정보로 변환 가능하다. 교통, 검색, O2O 등 다른 서비스와 연계성도 높다.
네이버, 구글, 카카오, SK텔레콤 등 다양한 ICT 기업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네이버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맛집 숙박업소 정보를 고도화해 나간다. 해외 방문객을 위한 영어 지도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구글도 6월 정부에 5000대 1 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하며 서비스 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이재혁 카카오 로컬팀장은 “카카오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정확하게 연결해 이동 영역 불편함을 해소하는 종합 솔루션 서비스”라면서 “다양한 이용자 요구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