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연합군이 탄생했다.
아토리서치는 20일 레드햇코리아, 델코리아, SK인포섹, 안랩과 SDN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술, 하드웨어, 서비스, 가상네트워크기능(VNF) 분야에서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호환성 검증 등 테스트 작업도 진행한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SDN 시장은 여러 플레이어 연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동 성장 모델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레드햇코리아는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을, 델코리아는 SDN 환경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인포섹은 SDN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안랩은 아토리서치 SDN 플랫폼 `아테나`에 안랩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아토리서치는 SDN 플랫폼에 다양한 솔루션이 적용되도록 다양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기관 등 고객은 아토리서치 에코시스템에서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다.
아토리서치 연합군이 국내 SDN 시장에 불을 붙일지도 관심사다. 아토리서치가 결성한 연합군은 지난해말 나임네트웍스가 만든 `고객맞춤형데이터센터(COD)` 얼라이언스에 이은 두번째 SDN 연합이다. COD얼라이언스도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회사, 커뮤니티 20여곳이 모여 SDN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델코리아 등 일부 업체는 COD얼라이언스에서도 활동하고 있어, 2개 연합간 경쟁과 협업 구도도 예상된다.
COD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국내 SDN 시장이 초기인 만큼 서로 경쟁하며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