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3년만에 안드로이드에 자체 보안 기술을 더한 `프리브`로 국내 시장에 복귀했다. 포화된 프리미엄폰 시장 대신 중저가폰 시장을 자급제 방식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블랙베리는 20일 첫 안드로이드폰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PRIV by BlackBerry)`를 공개했다. 블랙베리가 한국시장에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출고가는 59만8000원(부가세 포함)이다. T월드다이렉트와 KT올레샵, G마켓, 옥션, 3KH 등을 통해 자급제 방식으로 출시된다.
데미안 테이 블랙베리 총괄이사는 “블랙베리폰 최초로 안드로이드를 운용체계(OS)로 채택한 것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고객에게 안전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블랙베리 스마트폰 고유 기능과 방대한 앱 생태계 유연성을 원하는 소비자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블랙베리는 프리브에 회사 철학인 보안을 강조했다. 하드웨어 자체에 보안 기능(루트 오브 트러스트)을 구축했다. 또, 하드웨어부터 OS, 앱에 이르기까지 모든 값을 확인하는 키 값이 내장돼있어 변경이나 조작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선탑재된 `블랙베리 DTEK` 앱을 통해 마이크, 카메라, 위치 및 개인정보에 대한 앱 접근 권한을 조정할 수 있으며, 기기 보안 상태도 확인 가능하다.
슬림한 디자인에 슬라이딩 키보드를 장착해 블랙베리폰 상징성을 계승했다. 터치로 웹 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가볍게 터치해 글씨를 입력하고 실제 키보드 위에서도 커서 제어가 가능한 터치 실행과 키보드 단축키 기능을 지원한다. 물리식 키보드로 기존 디바이스에 대한 피로감도 해소했다고 소개했다.
`프리브`는 5.4인치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 3GB 램, 32GB 스토리지, 3410mAh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했다.
〈표〉 블랙베리 `프리브` 사양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